아비튜브, 삼성전자 연구소 출신들이 만든 브랜드가 영상 콘텐츠에 진심인 이유
“세상에 없던 제품을 팔아야 한다면, 이 제품이 내 일상을 어떻게 바꿔주는지 보여줘야 했어요.”
써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제품을 고객에게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기능이나 장점을 글과 이미지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고객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아비튜드는 말합니다.
여기에 삼성전자 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만든 배경도 한몫 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쌓인 기술적 이야기와 실험 과정이 많았고 이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콘텐츠, 특히 영상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죠.
이번 인터뷰에서는 아비튜드가 왜 그토록 콘텐츠에 진심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콘텐츠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찰나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아비튜드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랙패럿에서 브랜딩 전략, 콘텐츠 총괄, 자사몰 운영 및 기술 인프라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 담당하고 있는 이사 심규인입니다.
현재 저희는 '레이저베이스(Razorvase)'라는 초음파 면도날 세척기를 중심으로 아비튜드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비튜드(Habitude)는 habit + attitude의 합성어로, “매일 쓰는 도구가 당신을 만듭니다", "매일의 관리, 의지가 아닌 습관으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는 도구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Q. 흥미로운 창업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아비튜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브랜드에요.
블랙패럿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경진대회에서 250:1의 경쟁률을 뚫고 스핀오프한 팀입니다. 원래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7년 동안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 뜻이 맞는 동료들과 사내벤처 경진대회에 참가했죠. 예선과 서바이벌 육성 과정을 거쳐 최종 1등으로 독립하게 되었고, 삼성 벤처 투자의 투자를 받아 2022년에 본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Q. 찰나 도입 전에는 영상 대신 어떤 콘텐츠를 활용하셨나요?
상세페이지 용량이 200MB에 달할 정도로 GIF를 많이 사용했었어요.
처음에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GIF를 덕지덕지 붙여서 상세페이지 전체 용량이 200MB가 될 정도로 무거웠어요. 광고로 유입된 고객들로부터 ‘데이터 도둑이다(데이터를 너무 많이 잡아먹는다)’는 불만을 받을 정도였어요. 페이지가 무겁다보니 로딩이 느려서 이탈하고, 전환율도 당연히 안좋았고요.
Q. 비메오도 검토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부분이 불편했나요?
레이아웃이나 플레이 버튼 같은 요소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웠어요.
비메오(Vimeo)는 불필요한 레이아웃이 노출되거나 플레이 버튼 같은 요소가 그대로 떠서 자사몰 톤에 맞지 않더라고요. 이걸 없애려면 결국 유료 결제를 해야하는데, 그럴 바엔 국내 CDN을 기반으로 하고 이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찰나를 쓰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바로 갈아탔습니다.
Q. 일반적인 커머스 쇼핑몰과 달리 자사몰 내 '콘텐츠'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1년간 매일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찾은 연구 결과를 고객이 쉽게 이해하길 바랬어요.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해요. 초음파 면도날 세척기는 기존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거든요. 단순히 스펙을 나열하는 것보다, "이 제품을 썼을 때 내 일상이 어떻게 변할까"를 콘텐츠로 보여주는게 훨씬 설득렸있다고 판단하여 출시 이후 쭉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만들고 실험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아졌던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 같아요.
Q. 현재 찰나를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신뢰도가 중요한 핵심 영상은 모두 '찰나'로 세팅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처음 봤을 때 어떤 물건인지 한눈에 감이 오지 않아요. 텀블러 같다는 피드백도 많이 들었죠. 그래서 글이나 사진보다 직관적인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설득 방식이었습니다. GIF를 썼을 때에는 용량 제한 때문에 3초 내외로만 짧게 보여줘야 하는 게 늘 스트레스였는데 그 부분에서도 영상이 확실한 대안이 됐습니다.
현재 저희는 찰나와 WebP를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아이폰, 안드로이드, 인스타그램 인앱 브라우저 등 어떤 모바일 환경에서도 절대 버벅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재생되어야 하는 핵심 영상들은 모두 '찰나'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메인페이지부터 상세페이지까지 브랜딩 영상, 고객 리뷰, 사용법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에 찰나를 활용하고 있어요
Q. 메인 배너부터 상세페이지까지, 구좌별 영상 기획 의도가 궁금합니다.
메인 페이지
인스타 광고는 보통 상세페이지로 바로 연결되지만 꼼꼼한 소비자는 브랜드 홈페이지 전체를 다 살펴봅니다. 그런 분들에게 강한 인상, '와우 포인트'를 주기 위해 메인 히어로 섹션에 영상을 배치했어요.
그 아래로는 고객 페르소나에 맞춰 제작한 영상 5개를 나열했어요. 저희는 제품 자체보다는 '고객의 생활 속에서 우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보여주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품 배너 없이, 온전히 영상 콘텐츠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소개 페이지
우리가 이 제품을 만들기까지 어떤 고민에서 시작해서 어떤 연구를 하고 답을 찾았는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텍스트로 과정을 나열하는 것보다, 그 여정을 실제로 보여주는 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세페이지
초기에는 상세페이지 상단에 영상을 몰아주는 형태로 배치를 시도했으나, 대다수 고객들은 페이지 로딩과 동시에 스크롤을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현재는 상세페이지 중간중간 기술 소구가 필요한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보완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 담당자 입장에서 찰나 도입 후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무엇일까요?
A/B 테스트를 쉽게 할 수 있는 '놉(knob)'이 생겼다는 것이에요.
지금까지 A/B 테스트를 100번 가까이 진행했는데, 그 변화의 주축이 영상이었습니다.예를 들어 "상세페이지 상단에서 영상으로 소구가 되면 스크롤뎁스가 낮더라도 구매할 것이다", “타깃 고객과 관련된 영상을 보여줬을 때 구매로 더 잘 연결될 것이다.” 같은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야 하는데 영상 활용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그루밍에 관심 많은 분들께는 깔끔한 일상 루틴 영상을, 여성 고객에게는 여성 전용 랜딩페이지를 보여주는 식으로요.
기존에는 이런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찰나를 쓰고는 영상 교체가 간단해지니 다양하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Q. 찰나를 사용한지 1년이 넘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상세페이지가 1/10 수준으로 가벼워졌어요.
찰나 도입 전에는 GIF 용량 때문에 상세페이지가 200MB에 가까울 정도로 무거웠는데, 지금은 10분의 1 수준인 20~25MB대입니다. 용량이 무거우면 로딩이 늦어지고, 로딩이 늦어지면 고객이 제품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잖아요. 정확한 전환율 수치로 분리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것만으로도 체감되는 변화가 컸습니다.
단순 CS 문의가 감소했어요.
백날 설명해 봐야 눈으로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찰나로 검증할 수 있었어요. "이거 진짜 초음파 맞나요?", "충전할 때 물 들어가지 않나요?", "이거 어떻게 쓰나요?" 같은 질문들이 영상 하나로 다 해결되어서, 고객센터 CS를 줄이거나 고객이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찰나 도입을 고민하는 다른 브랜드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찰나는 무조건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GIF 개수만 늘리다 보면 사용자가 데이터 폭탄을 맞거나, 느린 로딩 속도 때문에 이탈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적절하게 찰나를 조합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렇게 세팅해두면 다양한 실험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고요. 결국 고객 경험이 좋아지는 건 곧바로 전환율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출발점을 지금 만들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